둘째를 임신했어요 산후조리원 고르는 팁

임신을 하고 초증기 쯤 제일 고민인게 산후조리원일거에요.

주변에 정보를 잘 아는 사람도 없고, 물어볼 데도 없으니까요.

 

저도 이제 슬슬 둘째를 위한 산후조리원을 찾아보려고해요.

첫째때는 이것저것 다 따져보고 하다가, 친정 엄마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을 선택했었는데,

제가 예약후 몇달 뒤에 이사를 갔고, 재방문 의사는 좀 떨어지네요.

 

산후조리원에서 하는 일들은 거의 같지만 소소하게 다른점이 있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는 곳을 찾아서 선택하는게 좋아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산후조리원 고를 때 체크할 사항을 정리해보았어요.

 

신생아실

무엇보다 산모가 제일 신경 쓰는게 신생아의 안전이죠.

뉴스나 신문기사에도 가끔씩 신생아와 관련된 사고로 산후조리원이 나오기도 하고요.

 

신생아실은 어느 곳이나 정해진 온습도를 지키기 때문에 따로 확인하지 않아도 되지만,

신생아의 이상 증상에 바로 대처할 수 있는 간호 인력이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인력당 몇명의 아가를 커버하시는지도 확인하시면 좋겠죠.

 

또, 언제든지 산모가 아기를 볼 수 있도록 24시간 오픈형 신생아실이 좋고요.

CCTV 등이 있어서 산모가 모니터로 언제든 아기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곳도 있다곤 하는데,

그걸 들여다 볼 시간에 아이를 편하게 볼 수 있는게 더 좋지 않을까 하는게 제 생각이네요.

 

위치 및 환경

쉬기 위해선 조용한 곳이 좋겠죠.

큰 도로변에 있는 조리원의 경우, 방음이 잘 되는지 확인해보면 좋을것 같아요.

그리고 고층에 있는 경우라면, 비상대피로 등이 잘 되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할 것이고요.

 

조리원 내의 방은 본인이 선택 할 수 없기 때문에, 모든 산모실들이 환기가 잘 되는지 확인은 필요해요.

제가 전에 지냈던 곳의 방에 따듯한 물이 안나와서 다른방을 권유 받았는데,

그 방에 잠깐 들어갔더니 건물 가장 내부에 있어서 창문도 하나 없고 너무 갑갑하더라고요.

 

그리고 산모의 이동이 번거롭지 않은게 좋아요.

신생아에게 모유수유를 하거나 마사지를 받기 위해 이동을 자주 하게 되는데,

계단을 통해서 가야 한다던가 동선이 복잡한 곳이라면 산모에겐 불편함을 줄테니까요.

 

직접 방문

인터넷 등으로 마음에 드는 곳 세군데를 고른후, 귀찮더라도 눈으로 직접 확인하러 가는게 좋아요.

아무리 많이 듣고 검색해봐도, 실제 생각이나 분위기가 많이 다를 수 있거든요.

 

환불 규정/보험가입 여부

필수지만 많은 산모들이 간과하는게 있죠.

희박하지만 사정이 생겨서 환불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고,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야 할 수도 있어요.

환불 규정이나 절차는 어떻게 되는지,

질병이나 화재등의 사고등이 발생 했을때를 대비하여 어떤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지도 확인하면 좋겠죠.

 

기타

식사를 방에서 혼자 하는 조리원도 있고, 꼭 식당에서 함께 먹어야 하는 곳도 있어요.

그건 본인의 성향에 따라 선호하는 곳으로 골라야 할 거에요.

 

면회여부도 확인해야 해요. 남편만 입실 가능 한 곳이 많이 늘고 있어요.

어떤 곳은 양가 부모님까지 입실 가능한 곳도 있고, 면회실에서만 볼 수 있는 곳도 있어요.

첫째를 데리고 와도 되는 곳도 있고요.

 

남편분이 함께 하신다면 남편의 식사여부도 챙기는게 좋아요.

무료인 곳도 있고, 추가금액을 따로 받는 곳도 있거든요.

 

마지막으로 현실적으로 가장 많이 신경쓰이는게 가격일거에요.

또 생각지 못한 지출이 마사지에요.

때문에 입실 가격뿐만 아니라 마사지에 대한 가격도 알아놓으시면 좋을것 같아요.

 

 

첫째 때는 산후조리원을 고를때 친정과의 거리를 최우선으로 놓았는데,

이젠 둘째다보니 친정에 첫째를 맡겨야 하는 상황이라, 조리원엔 혼자서 지내야 해서 우선순위가 차차 바뀌고 있네요.

각자 본인이 생각하는 우선순위를 정리한 후, 2-3군데 조리원에 직접 가서 결정하시는게 제일 좋을것 같아요.

 

여담으로, 전 모유수유 하려고 모유수유 강조하는 조리원으로 갔었는데,

정작 조리원에선 아무런 도움을 못받았어요. (분명 거의 모든 산모가 모유수유하고 갔다 했는데 제 기준과 많이 달랐나봅니다)

모유가 거의 안 나왔거든요. 유축기도 못쓰게 했고요.

원장님께는 제 부유방이 커서 모유 많이 나오겠단 소리만 들었어요(나중에 찾아보니 부유방이 크다해서 모유가 많이 나오는것도 아니라네요).

그래서 강조한다해서 내가 성공할수 있는건 아니구나 싶어요.

 

아무쪼록 꼼꼼히 잘 확인 해 보시고, 마음에 맞는 조리원 선택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