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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를 임신한지 4주쯤 되었을때, 첫째가 알수없는 짜증과 불만을 표출했어요.

순하던 아이가, 말도 안되는 이유로 오랫동안 울기도 했고요.

 

평소와 너무 달라서 아이가 또 변화하는 시기인가 싶었는데,

4주가 지나고 임신 여부를 알게 되니, 둘째 때문인가 싶었어요.

 

과학적으로 증명되진 않았지만, 아이들이 임신 여부를 먼저 안다고 하니까, 우리아이도 그런가 했어요.

 

첫째에게 동생이 생기면 어떨것 같아?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어?라는 질문을 하니,

자기는 괜찮다는 대답을 하거나 못 들은척 피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그러곤 그날은 예민하게 굴었고요. 아마도 둘째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이제 임신 초기이고,

첫째와 대화할 시간은 아직 많으니까 차차 노력하려고 해요.

 

어떤 노력들이 필요한지에 대해 정리해 보았어요.

 

둘째의 존재를 알리기

엄마와 아빠, 그리고 아이 외에도 동생이라는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는 걸 알리는게 좋아요.

갑자기 아기를 데려온걸 보는것 보단, 미리 알고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을 주어야겠죠.

 

전에 다른 글중에 280days라는 앱을 추천드린적이 있어요.

그 앱 메인페이지에 태아 그림이 뜨는데, 그 그림을 보여주면서 이렇게 작은 동생이 엄마의 뱃속에 있다는 걸 알려주니,

가끔은 다시 보여달라기도 하고, 아기가 이만큼 컸네 라며 좋아하기도 하더라고요.

확실히 말로 하는것보다는 시각적인 게 효과가 좋은것 같기도 해요.

 

어릴적 사진/동영상 보여주기

첫째 아이도 어릴적엔 이렇게 아가였고, 너의 동생도 이렇게 태어나서 자랄거다 라는걸 보여주는거에요.

그럼 동생에 대한 이해가 좀 더 쉬울테니까요.

 

사실 이건 둘째가 태어난 후에, 둘째만 안아준다는 등의 불만을 가지기 때문에,

첫째도 어릴적에 이렇게 했고 둘째도 그게 필요하다 라는걸 보여주기 위해 보여준다고 알고 있어요.

하지만 미리 한번 먼저 보여주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인형 놀이

아이가 평소 좋아하는 인형을 엄마 배에 넣어달라고도 하고, 인형을 꺼내어 동생이라면 어떻게 해줄건지 이야기 해보는 거에요.

좋아하는 인형이라 거부감도 없이 인형 놀이로 생각하고 편하게 대화 할 수 있어요.

 

아이가 마음을 열었을때, 동생을 위해 노래를 같이 불러준다던가, 책을 읽어주며 동생과 같이한다는 유대감을 가질수 있어요.

그리고 둘째의 물품이 필요한 경우, 첫째에게 같이 골라보게 하는 기회를 줘도 좋구요.

 

첫째 더 많이 안아주기

가장 기본적이고 가장 중요한 일이죠. 뱃속에 동생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불안할 수 있어요.

전보다 엄마가 몸을 안움직이려 하고, 덜 안아주려하니, 본인의 사랑을 뺏기고 있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고요.

 

평소보다 전보다 더 많이 사랑한다 말해주고, 안하주면 그나마 마음의 불안이 사라질거에요.

엄마의 관심은 첫째에서 떨어진게 아니다라는걸 말씀해주시고, 첫째를 위한 시간을 늘리는 것도 좋을것 같아요.

 

 

지금까지 첫째를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면 좋을지 정리해보았어요.

첫째 외에도 남편은 저를 위해서 토요일 오전은 "아빠와의 시간"이라고 만들었어요.

아이와 아빠 둘이서만 시간을 보내고, 엄마는 잠깐이라도 집에서 쉬게 하자는거에요.

오랫동안 버릇처럼 나가게 되면, 아마 둘째가 태어나도 첫째는 자연스레 토요일 오전은 나가게 될테니까요.

 

첫째가 둘째를 질투하는건 당연한 현상이고, 첫째도 아직은 아기고 어리다는거 꼭 기억해주시고,

아이가 차차 둘째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수 있도록 노력해보면 좋을거에요.

 

부모가 된다는건 참 어렵고도 어려운 일이네요~!

그래도 모두들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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