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 계약서와 용돈 기입장

초등학교 1학년 2학기에 근처 도서관에서 경제 관련한 수업이 있어서 아이가 듣게 되었어요.
두달 과정이었고, 수업에서 돈의 가치뿐만 아니라 용돈, 돈을 버는 방법 등 많은 경제관념에 대해 배우더라고요.

평소에는 주변에서 용돈을 주셔도 제가 관리해왔는데,
우리 아이도 스스로 돈관리를 해보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돈의 가치를 알게끔 하려고 용돈 계약서와 용돈 기입장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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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 계약서는 워드로, 아르바이트와 용돈기입장은 엑셀로 작성하였답니다.
아래 파일 다운 받으시면 바로 사용하실 수 있어요.

용돈계약서.docx

0.02MB

아르바이트_용돈기입장.xlsx

0.01MB

저는 출력 후 아이와 매주 용돈과 아르바이트 항목, 금액 등을 상의하고 정하여 다시 수정하였어요.
지금 한 학년정도 진행하였는데, 다행히 잘 지키면서도 열심히 돈을 모으는 중이랍니다.

처음 시작했을때에는 갑자기 돈독(?)이 오른듯, 아르바이트에 집착하는 모습도 보였고,
차차 시간이 지나니 노력 대비 괜찮은 금액인 것들만 골라서 하는 웃지 못할 일도 있었지요. 

물론! 모든걸 아르바이트로 해결하지 않아요. 절대로요!

아이가 당연히 스스로 해야 하는것, 예를 들면 아침에 일어나면 이부자리 정리하기라던가 식사 후 정리 등 기본적인 예의는 당연히 해야 하는 거니 절대 리스트에 넣지 않아요. (물론 안지키던 예의라면 배울 겸 넣을 순 있겠지만, 익히면 바로 빼는게 좋을듯 해요.)

모든걸 돈으로 해결한다던가, 내가 무언가를 하면 항상 보상이 있다라는 인식을 가질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시간이 지나서 아르바이트가 아이에게 쉬워지고 당연해질때 쯤에는 당연히 기본적으로 가정의 구성원으로써 해야 할 일이라고 바꾸어 주고, 아이에게 새로운 목록을 의논한답니다.
(가정의 구성원으로써 아이가 집안일에 참여하며 자라는게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알고 있거든요^^)

용돈 기입장을 쓰기 시작하니, 돈 계산을 위해서 혼자서 덧셈도 스스로 하고,
음식점이나 마트 등에 가면 본인이 가지고 있는 돈으로 얼만큼을 살수 있는지 곱셈/나눗셈도 하고,
자신의 돈의 가치가 얼만큼인지 비교도 해요.
무언가를 사고 싶을때 내 돈을 들일 가치가 있는것인지도 곰곰히 생각해 보더니 포기하기도 하더라고요.
초 저학년이면 용돈 계약서와 기입장 써보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출처 pixabay

도서관 수업에서 레몬에이드를 만들어서 스스로 돈을 버는 경제활동에 대해 배웠다며 나중에 해보고 싶다는데,
여름에 기회가 생기면 그런 활동도 따로 해보아야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